2009년 9월 21일 월요일

2009년 9월 18일 금요일

이제 따뜻함이 느껴지는 최영미작가..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

최영미 작가는, 10여년 전에 '시대의 우울' 를 읽고 특이한 작가의 생각에 놀랐고 매력을 느껴서 좋아하는 작가다.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

 

이 책은 최영미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는 말에 고민하지 않고 무척이나 반가워하며 구입한 책이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아름다움에의 망명

- 여행을 다니며 쓴글들

 

2부는 예술가의 초상

- 짧은 생각들 , 예술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에 대해 써있는 산문집 형태이다.

 

처음엔..

짧은 짧은 글들을 묶은 산문집의 형태때문인지 적응도 잘 안되었고,

기대가 컷는지 아쉬움이 생겼었다.

 

기행문이 요즘 보는 블로그들 같지는 않다.

여행한날은 길고도 긴데, 글은 얼마 안되고 끝나버린다.

뒤죽박쭉인 느낌드 들고,

그런 느낌도 들고 아무튼 초반엔 적응이 안되었었다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니, 그 글들안에는 주인공(작가)의 인간미가 묻어있어있었다.

'시대의 우울'의 젊고 차가운 이미지였던 작가는 어느덧 나이를 먹었고, 인생을 아는, 솔직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글을 쓰고 있었다.

 

연륜이 쌓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자만?하던 생각들이 없어졌다는 솔직한 생각들,

여행에서 짐을 들어주길 바라는 공주같이 행동하는 습성?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 여러 상황에서 소심한 마음들, 작은것들에 대해 행복하는 모습들,

또, 조카에게 쓰는 편지와 중간에 조카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이모의 사랑도 묻어나왔다.

 

그녀만의 독특한 생각과 매력들이 없어진것이 아니었고 더 좋은 모습으로 연륜이 쌓여가는 모습이 보였다. 오랫만에 즐겁게 책을 읽었다.

 

 

 

 

2009년 9월 6일 일요일

내인생 최고의 책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저에게 '내인생, 나의삶의 책'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입니다.

 

신영복선생님이 20년간 감옥에서 쓴 글과 그림입니다.

 

잠깐 여기서 왜 20년간이나 감옥에 있었을까 궁금한데,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내막은 좀 우스운데 서클에서 마르크스와 모텍동의 책을 후배들과 번역하고 읽었다는 것으로 통일혁명당 사건을 뒤집어 씌워서 무기징역을 받게 됩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붓글씨와 그림도 유명한데, 일반인들에게는 소주 '처음처럼'의 붓글씨로 친숙한 분입니다.

 

[처음처럼 소주의 글귀]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

 

(이 글귀의 일부는 청첩문구로 인용하기도 했었네요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책을 읽으면 글하나 하나 신영복선생님의 인품의 엄청난 깊이가 느껴집니다. 저는 아까운 초콜렛을 아껴놓고 싶은 것처럼, 글을 읽는것이 아까울 지경이었습니다.

 

작년(2008/8/27) 출판 20주년 행사에서 직접 하신 말씀을 들었는데,

감옥에 계실때, 글 하나 하나를 쓰는데에 한달씩 걸린적도 많았다고 하시더군요.

겨울에는 얼마나 춥고 환경이 열악했는지 아침이 되면 감옥 안의 물이 얼어있었다고 합니다.

 

특별사면으로 감옥에서 20년만에 나오기전,

무기징역의 형량으로 언제 나올지 모르는 미래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깊은 사색을 통한 글들입니다.

하루에 한장씩 제공되는 재생종이로된 화장지에 써내려간 글들의 모음입니다

 

그 글들을 쉽게 접할수있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일인가요?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이었고, 언제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찾아갔던 출판기념회에서 친필 싸인도 받았습니다^^

 

그때 생각이 납니다.  신영복선생님의 인품의 깊이를 모두다 느끼는것은

사람의 마음이 다들 비슷한지, 사진만 봐도 어떤 분위기였는지 묻어 나옵니다. 모두 바라만 봐도 행복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아름다운여자' 인데, 1975년 친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로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도록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의 편지글입니다.

 

미의 기준을 메스컴이나 부침(浮沈)하는 유행의 침윤(浸潤) 당해 잘 못보지말고, 훗날 친절한 엄마, 인자한 시어머니, 자비로운 할머니의 모습, 미래를 보고 만나라는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결혼전 이글을 읽고 저는 청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책은 지난 2007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보니 노회찬 의원님께서 이책을 '나의 인생의 책'으로 추천하셨더군요. 노회찬의원님은 이 책을 지금의 아내분에게 선물하고 이를 계기로 1년후에 결혼을 하셨었다고 합니다. 그 추천의 글이 마음에 남아있어 사진을 첨부합니다.


(노회찬의원님은 신영복선생님 20주년 행사에도 직접 만났었습니다. 늦게오셨엇는지 일반자리가 아니고 통로쪽 턱에 앉아계시더군요 -_- , 행사가 끝나고 제가 요청해서 사진도 함께 찍었었습니다 ㅎ)


 


여러분들을 신영복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초대합니다.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이번여행의 최고의 선택 호루스벤누 스파이더포드 일명 고릴라포드

이번에 프라하와 파리로 가기 3일전, 심각한 고민에 휩싸입니다.

그고민은 ....

 

삼각대를 가져가야 할 것인가?  라는 고민이었습니다.

 프라하의 야경은?

 에펠탑의 야경은?

 여행내내 혼자만 나오는 사진만 찍어올것인가?

 

안그래도 렌즈도 무거운것은 빼야할 판인데, 삼각대를 가져가자니 무겁고.. (국민삼각대 TMK244)

틀림없이 들고다니지도 않게 될것이고  ..

더울것이고...

한번 다리펴고, 카메라랑 연결하자면 -_- 시간오래걸리고...

 

체력도 저질-_- 이고...

 

그래서 미니삼각대를 찾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SLR클럽과 여기저기 찾아보니 맨프로토345제품을 많이들 추천하시더군요.

 

가격은 있지만 -_-  멋있습니다.!

한번사면 오랫동안 쓸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웬지 융통성은 떨어질것 같습니다.

 

그러던중 발견한것이 호루스벤누 스파이더포드 입니다. 일명 고릴라포드로불리는데

고릴라포드가 여러가지 종류가 있나봅니다.

 

그 생김새가 매우 요상하고 볼품이 없습니다! -__ 웃깁니다.

하지만 웬지 유용하게 잘 써먹을수 있겠다 싶더군요

 

제가 가지고 갈 구성이 5D MarkII + 17-40L 렌즈였거든요

 

가벼우면 짱이다! 라는 기준으로!

그중 SM-816 를 구입하였습니다.

 

호루스벤누 스파이더포드는 지지하중에 따라서 몇가지 모델이 있는데요

자신이 사용할 구성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야합니다.

 

제가 구입한 해당 제품은

 무게 : 약 225g

 사이즈 250(H) x 60(D) x 60(L) mm

 최대지지하중 : 약 3Kg

 

 

 

결과는 여행기간 내내 대만족!

제가 프라하와 파리를 여행하는 일주일 동안 고릴라포드를 한번도 구경하지 못하였는데,

다른 외국인들에게 다니는 곳 마다 시선 집중이더군요 -_-

 

엄청 신기하게 보고,

아무대나 고정시켜놓고 야경을 찍거나 사진을 찍을때면 엄청 신기해 합니다.

-_-

상점같은데 들어가면 점원이 막 만져봅니다. 신기하다고 ㅎ

 

또 좋았던점이 그냥 삼각대를 연결해놓은 상태로 카메라를 메고다녀도 불편함이 없었던 점입니다.

큰삼각대 가져와서 가방에서 꺼내서, 다리 빼고, 고정하고 연결하고...

 

프라하 야경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그냥 카메라도 무거운데 -_- 끔찍합니다.

 

자동차위나 건물 턱위나 철로된 문에 묶어서 야경사진을 찍고, 에펠탑위에서도 대충 묶어서 찍고 정말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에펠탑에서 사이요궁

 

 

 

생김새는 못생겼지만 가격도 적절하고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