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6일 일요일

내인생 최고의 책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저에게 '내인생, 나의삶의 책'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입니다.

 

신영복선생님이 20년간 감옥에서 쓴 글과 그림입니다.

 

잠깐 여기서 왜 20년간이나 감옥에 있었을까 궁금한데,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내막은 좀 우스운데 서클에서 마르크스와 모텍동의 책을 후배들과 번역하고 읽었다는 것으로 통일혁명당 사건을 뒤집어 씌워서 무기징역을 받게 됩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붓글씨와 그림도 유명한데, 일반인들에게는 소주 '처음처럼'의 붓글씨로 친숙한 분입니다.

 

[처음처럼 소주의 글귀]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

 

(이 글귀의 일부는 청첩문구로 인용하기도 했었네요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책을 읽으면 글하나 하나 신영복선생님의 인품의 엄청난 깊이가 느껴집니다. 저는 아까운 초콜렛을 아껴놓고 싶은 것처럼, 글을 읽는것이 아까울 지경이었습니다.

 

작년(2008/8/27) 출판 20주년 행사에서 직접 하신 말씀을 들었는데,

감옥에 계실때, 글 하나 하나를 쓰는데에 한달씩 걸린적도 많았다고 하시더군요.

겨울에는 얼마나 춥고 환경이 열악했는지 아침이 되면 감옥 안의 물이 얼어있었다고 합니다.

 

특별사면으로 감옥에서 20년만에 나오기전,

무기징역의 형량으로 언제 나올지 모르는 미래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깊은 사색을 통한 글들입니다.

하루에 한장씩 제공되는 재생종이로된 화장지에 써내려간 글들의 모음입니다

 

그 글들을 쉽게 접할수있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일인가요?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이었고, 언제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찾아갔던 출판기념회에서 친필 싸인도 받았습니다^^

 

그때 생각이 납니다.  신영복선생님의 인품의 깊이를 모두다 느끼는것은

사람의 마음이 다들 비슷한지, 사진만 봐도 어떤 분위기였는지 묻어 나옵니다. 모두 바라만 봐도 행복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아름다운여자' 인데, 1975년 친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로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도록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의 편지글입니다.

 

미의 기준을 메스컴이나 부침(浮沈)하는 유행의 침윤(浸潤) 당해 잘 못보지말고, 훗날 친절한 엄마, 인자한 시어머니, 자비로운 할머니의 모습, 미래를 보고 만나라는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결혼전 이글을 읽고 저는 청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책은 지난 2007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보니 노회찬 의원님께서 이책을 '나의 인생의 책'으로 추천하셨더군요. 노회찬의원님은 이 책을 지금의 아내분에게 선물하고 이를 계기로 1년후에 결혼을 하셨었다고 합니다. 그 추천의 글이 마음에 남아있어 사진을 첨부합니다.


(노회찬의원님은 신영복선생님 20주년 행사에도 직접 만났었습니다. 늦게오셨엇는지 일반자리가 아니고 통로쪽 턱에 앉아계시더군요 -_- , 행사가 끝나고 제가 요청해서 사진도 함께 찍었었습니다 ㅎ)


 


여러분들을 신영복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초대합니다.

 

 

 

댓글 1개:

  1. 저에게 추천해 주셨었죠?

    그래서 저도 이책을 알게되고 읽었었네요~

    최고의 책~ 저에게도 최고의 책까지는 아닐지라도

    베스트5에 들어가는 책입니다.

    저도 역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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